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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5, 2020

한은, 올해 성장률 -1.1%로 상향… "내년 3% 성장 가능"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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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6 09:56 | 수정 2020.11.26 10:14

한은,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서 성장률 전망치 0.2%p 상향
3차 재확산보다 수출 회복세·백신 개발 가능성 무게둔 듯

한국은행은 26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1%,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전망에 비해 각각 0.2%포인트(p) 오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도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3차 재확산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앞전 전망치(0.2%)보다 대폭 낮춰 -1.3%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충격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9%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고 지난 10월부터 일(日)평균 수출이 전년대비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산항./ 연합뉴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에도 한은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시작된 코로나19 2차 재확산이 예상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지만 학습효과로 소비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다만 한은이 지난 8월 경기전망 시나리오에서 ‘올해 겨울까지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비관 시나리오 전제로 언급한 바 있어 경기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날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2.8%에서 3.0%로 올려 잡았다. 올해 기저효과에 더해 수출 반등과 예상보다 빠른 백신 개발·상용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1.1%로 소폭 상향한 것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다. 조선비즈가 국내 증권사 거시경제·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명은 한은의 기존 올해 성장률 전망치(-1.3%)보다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하반기 경기 반등으로 -1%대 안쪽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내년 성장률 역시 전문가 절반은 3%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수출 회복에 더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상용화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어 서비스업 등 위축된 내수 경기가 조기에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 기저효과가 지난 후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성장률에 비해 실물경제 회복은 그 속도가 더뎌 개인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의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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