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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3, 2020

6년 만에 20만원 앞둔 현대차, 환율 폭락에도 오르는 이유 [분석+]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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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원·달러환율 1097원까지 떨어져
"자동차 판매 실적은 견조한 편"
"E-GMP 기반 순수전기차로 해외 시장 점유율↑"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계 전기차 시장 4위에 올랐다. 사진은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IONIQ)' 캠페인 영상. 사진 = 현대차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계 전기차 시장 4위에 올랐다. 사진은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IONIQ)' 캠페인 영상. 사진 = 현대차

현대차(197,000 +0.25%) 주가가 2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공개하면서 원화 강세 우려보다는 전기차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다.

4일 현대차는 장 초반 19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20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9월17일 종가(21만8000원) 이후 20만원 회복에 나서는 것이다. 전날 현대차는 7.67% 급등해 19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공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으로 18분 초고속 충전이 가능 △저중심 설계와 전용 섀시 기술로 주행 성능 개선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활용해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BEV) 11종을 포함해 23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내년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JW, 기아차의 CV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기대감에 자동차 업종에 우려로 작용했던 환율 리스크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9월 말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주인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월말 1169.5원에서 전날 1097원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정적인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자동차의 판매 실적은 견조한 상황"이라며 "불황기에 경쟁사들은 신차 출시를 늦췄지만, 국내 업체들은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로 상품성 개선이 가능했다"고 짚었다. 11월 현대차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5171대로, 하루 판매율 기준 총 판매량은 4%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년 유럽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에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GMP 기반 첫 순수전기차가 내년에 출시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네시스의 미국 진출과 풀라인업 구축에 따른 성장 본격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내년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는 2014년 연간 매출 89조2563억원, 영업이익 7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회사의 평균판매가격(ASP) 증가에 따른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은 여전하다"며 "4분기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달라진 수익성에 적응을 끝내고 나면, 내년엔 14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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