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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20

'연장전 20m 환상 버디쇼' 욘 람… 페덱스컵 2차전 BMW 챔피언십 제패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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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73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쩐의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최종4라운드. 세계랭킹 2위 욘 람(26·스페인)은 최종합계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1타차로 자신을 쫓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의 18번 홀(파4) 퍼트를 여유 있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홀과의 거리는 무려 13m. 더구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버디를 성공하기 매우 어려워 보였다. 존슨이 버디를 잡지 못하면 그대로 람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다. 그린에 오른 존슨은 신중하게 그린 상태를 살피더니 과감한 장거리 퍼트를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기어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엄청난 반전이 벌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람은 약 20m 버디 퍼트를 남겼다. 너무 멀어 파세이브가 예상됐지만 람은 자로 잰듯 정확한 퍼트를 시도했고 공은 홀컵으로 떨어졌다. 허탈한 웃음을 지은 존슨은 10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컵에 미치지 못했다.

람은 이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람은 존슨과 연장승부를 펼친 끝에 환상의 버디쇼를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람은 지난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올해 2승째이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71만달러(약 20억2000만원).

타이거 우즈

존슨은 연장에서 졌지만 지난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에 이어 2차전에서 2위에 오르는 강세를 이어가며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맞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종전 출전자 30명이 결정됐다. 페덱스컵 1위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경기를 한다. 존슨과 람에 이어 3위는 저스틴 토머스(27·미국)다. 기대를 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11오버파 291타, 공동 51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순위 63위를 기록하며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재

한국선수로는 이번 대회 공동 56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9위에 오른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유일하게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임성재는 4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안병훈(29·CJ대한통운)은 이번 대회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지만 페덱스컵 33위로 밀려 아깝게 탈락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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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11: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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