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3000' 제시 "바이든 당선·성장률 상향 효과"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 최고 3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13곳이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1년 코스피 목표 지수 또는 예상 범위 상단은 '2630~3000'선이다. 모두 코스피 사상 최고치(장중 2607.10, 종가 2568.5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로 가장 높은 3000을 제시한 흥국증권은 조 바이든 당선 및 세계 성장률 상향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내년 국내 성장률이 3%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서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치(1960∼2630 박스권)를 예상한 DB금융투자(4,695 +1.51%)는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에서 최고 수준의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를 기록하며 민간 투자와 정부 지출이 악화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는 주도주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며 "올해 코스닥, 성장주, 비대면주가 주목받았다면 내년에는 대척점에 있는 코스피, 가치주,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이 비교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11,000 +1.85%)(2800), 메리츠증권(3,785 +1.07%)(2250∼2800), 케이프투자증권(2300∼2800), BNK투자증권(2800), 한국투자증권(2260∼2830), 삼성증권(38,850 +1.57%)(2100∼2850) 등이다.
신한금융투자(2100∼2700), 하나금융투자(2700), 한화투자증권(2,155 +2.13%)(2100∼2700), KB증권(2750) 등은 코스피 2700대를 목표치로 잡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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