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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 2020

드라이브 스루부터 결제 대행까지…편의점 진화 어디까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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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매장에서 고객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 GS리테일

GS25 매장에서 고객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 GS리테일

중학생 A양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예전엔 눈치를 보며 ‘엄마 카드’를 쓰거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찾아가 무통장 거래를 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엔 당당하게 현금 거래를 한다. 편의점 GS25가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없이도 바코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에서 ‘GS25 편의점 결제’를 선택하면 휴대전화로 바코드가 전송되고 이를 오프라인 점포에 제시해 현금 결제한다. 
 

10대 불편 해결해주니 3년 새 30배 성장 

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급성장한 배달 시장부터 드라이브 스루까지 편의점이 영역을 넓히더니 이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내놓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결제 대행 서비스부터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판매,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까지 편의점의 진화에는 끝이 없다.
 

시장도 호응하고 있다. GS25가 지난 2017년 선보인 결제 대행 서비스는 이용 건수가 3년 만에 30배로 늘었다. 2018년만 해도 이용 건수는 1만여 건이었지만 지난해 2월 10대를 위한 모바일 쇼핑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제휴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이용 건수가 15만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30만건(결제금액 1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 소비자의 인기가 많은 쇼핑몰과 제휴를 늘려간 덕택이다.  
 
10대 청소년들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쓸 수 없어 온라인몰에서 주로 무통장 거래를 이용했다. 무통장 거래를 이용할 때 보통 ATM을 이용해 결제 대금을 입금하는데 ATM에선 100원 단위 잔돈을 입금할 수 없어 결제 금액보다 많은 1000원 단위로 입금하고 잔액은 포인트로 적립해야 했다. GS25는 결제 대행 서비스 론칭 2년이 되도록 이용이 제자리걸음을 하자 지난해 10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전략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U, '도보 배달' 한 달 만에 30% 차지 

CU는 드라이브 스루(차량 픽업 서비스)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 BGF리테일

CU는 드라이브 스루(차량 픽업 서비스)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 BGF리테일

도보 배달부터 드라이브 스루까지 소비자가 편의점을 이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GS25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도보 배달 서비스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ㆍ배달자)’은 모집을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 GS25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 연말까지 1만명 모집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미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CU에서도 도보 배달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CU의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도입할 때보다 80% 이상 늘었다. 도입한 지 한 달 된 도보 배달은 CU의 전체 배달서비스의 30%를 차지한다. 내년에는 전체 배달서비스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2일 위메프오에도 입점하면서 업계 최대 규모의 배달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CU는 이달 중 드라이브 스루(차량 픽업 서비스) 방식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배달앱에서 상품 주문과 결제를 마친 뒤 점포 앞에 정차하면 매장 근무자가 포장해놓은 상품을 차량 창문을 통해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CU는 POS(결제 단말기)와 고객 간 실시간 위치 공유 시스템을 개발해 근무자가 고객의 도착 예정 시간을 파악해 전달할 물건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보조배터리 대여하고 애플 액세서리 판매도 

이마트24는 지난 8월말 성수낙낙점을 시작으로 20개 점포에서 애플액세서리를 판매한다. 9월 초 행사 때 고객이 애플 액세서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 8월말 성수낙낙점을 시작으로 20개 점포에서 애플액세서리를 판매한다. 9월 초 행사 때 고객이 애플 액세서리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 이마트24

세븐일레븐의 휴대폰 보조배터리 대여ㆍ반납 서비스인 ‘코끼리박스’는 지난 8월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하루 이용 500건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해외 서류 배송 서비스도 올해 5~10월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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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아예 특화매장(카테고리킬러) 전략을 구사한다. ‘숍인숍’ 형태로 한 공간에서 이마트24와 스무디킹을 동시에 운영하는 ‘이마트24X스무디킹’ 매장은 올해 3월부터 영업일 기준 매일 1개씩 문을 열어 15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8월엔 업계 최초로 애플 정품 액세서리 운영 매장도 선보였다. 지난 7월엔 와인 브랜드 꼬모(COMO)를 론칭, 전체 점포의 절반에 달하는 2200여곳을 주류특화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5월 론칭한 수입과자 특화매장을 연내 1200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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