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권후보 윤석열' 모양새 갖춰주는 여당... ㄸㅋ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재차 거론하며 검찰 압박에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당내에 '윤석열 사퇴론 함구령'을 내렸지만, 또 다시 당 핵심지도부가 '윤석열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비판여론을 의식한 이 대표는 함구령으로 윤석열 때리기에 선을 긋는 모양새를 취하고, 설 최고위원이 윤 총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설훈 "윤석열이 자진사퇴해야" 또 압박
설 최고위원은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해소해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갈등을) 정리하려면 장관이 물러나겠는가. 하위자가 물러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 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관련 하명수사 관련, 최근 한명숙 재조사, '검사장-채널A 기자 유착 의혹' 감찰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설 최고위원의 발언은 추 장관과 갈등을 일으킨 윤 총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게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 아닐까 생각한다"며 "검찰총장 임기가 법으로 보장됐는데, 법 이전에 (장관과) 갈등이 일어나면 수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19일에도 '윤석열 자진사퇴론'에 불을 지폈다. 설 의원은 당시 "윤 총장과 추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라며 "내가 윤 총장이었으면 벌써 그만뒀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여당 법사위원들이 추 장관을 상대로 "검찰개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압박한 지 하루 뒤의 일이었다.
파장이 커지자 이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총장 관련 언급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 법사위원인 박주민 의원도 23일 각각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윤 총장 자진사퇴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윤 총장 거취문제는 당에서 논의한 바 없다' 등의 의견을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함구령에도 '윤석열 자진사퇴론' 여론 띄우는 與
이 상황에서 나온 설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서는 여권이 윤 총장 사퇴를 위한 여론을 치밀하게 조성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대표 등이 당 차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윤 총장 사퇴론에 선을 긋는 반면, 설 최고위원이 '개인적 의견'의 모양새로 윤 총장 사퇴론을 계속 부각한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행동대장으로 나선 설 의원이 여론을 살피는 것 같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 역시 "문 정부로서는 윤 총장이 임기 후반에 버티는 것은 부담일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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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12:5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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