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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 2020

볼턴 “트럼프 '10월 깜짝쇼'… 미북정상회담 열 수도”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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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3 15:04 | 수정 2020-07-03 15:28

▲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깜짝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10월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볼턴 “11월 대선서 불리하다 싶으면 미북정상회담 추진할 것”

볼터 전 보좌관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한 인터넷 간담회에 나와 대선 전 미북정상회담을 ‘10월의 깜짝쇼(October Surprise)’라 부르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대선 구도에서 곤경에 처했다고 느끼면, 그의 ‘친구’ 김정은과의 회담으로 국면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이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가 북한이 미북 비핵화 협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줬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우리는 (미북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 2년이라는 시간을 사진이나 찍으면서 허비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주장했다. 그 사이 북한은 가만있었던 게 아니라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했고, 결과적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전략적으로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CSIS 전문가들 “10월 깜짝 정상회담 가능…영변과 제재 완화 맞바꿀 수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CSIS가 지난 2일 주최한 한반도 정세 관련 화상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목소리를 3일 전했다.

▲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간 만남. 세 사람의 표정이 미묘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최근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과의 관계가 열려 있다(open to engage)’고 말했다”며 “최근 한미 정부 상황을 고려할 때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0월의 깜짝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테리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북한이 도발하는 ‘10월의 깜짝쇼’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 긴장을 조성한 뒤 다시 완화하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이는 사전에 계획한 전략”이라며 “김정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하나를 폭파해 한국으로부터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 미북정상회담 지지 발언이 북한의 성과라고 테리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 수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이 곁에 없는 상황이어서 10월의 깜짝쇼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은 어떻냐”고 백악관 참모들에게 의견을 물었던 대목을 지적하며 “미국이 현재 (비핵화 협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영변 핵시설 해체와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맞바꾸는 ‘10월 깜짝쇼’를 할 가능성을 배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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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20 at 12: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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