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17 17:59
이번 주말 날씨가 좋다면 지구를 찾아온 혜성(彗星)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C/2020 F3’(NEOWISE, 이하 니오와이즈 혜성)을 촬영한 사진을 17일 공개했다. 혜성은 소행성(小行星)과 마찬가지로 태양 주변을 긴 타원 궤도를 따라 도는 작은 천체이지만, 꼬리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쯤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혜성의 주기는 약 4500~6800년으로 알려져 있다.
◇혜성 어두워지고 있어 이번 주가 관측 최적기
천문연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는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혜성을 볼 수 있었다. 7월 중순 이후부터는 일출 전(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북서쪽 하늘) 모두 볼 수 있다. 천문연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점점 밝기가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가 관측의 최적기”라고 밝혔다.
7월 중순부터 일출 전 혜성의 고도는 약 5도 이하로 매우 낮아 지평선 주변의 시야가 확보돼 있지 않다면 육안으로는 관측이 쉽지 않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일몰 후 혜성의 고도는 10도 이상이므로 일몰 후 시간대가 일출 전 시간대에 비해 육안 관측에 유리하다.
◇빛 공해 적고 높은 장소에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다만 도심에서는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천문연은 “날씨가 맑고, 빛 공해가 적으며 관측 장소가 높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July 17, 2020 at 03: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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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밤 하늘을 바라보면... 23년만에 혜성쇼 펼쳐진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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