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주택자금 마련)’, ‘1%대 저금리 신용대출’ 등이 연일 뉴스에 등장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것은 소수의 1등급 고신용자나 주택담보가 있거나 고액연봉자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또 다른 한편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서비스가 크게 위축되면서 매출이 30~60% 감소해 임대료와 생계비를 걱정해야 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있다. 이들 중 다수는 4~6 신용등급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는 건전성 관리 등 이유로 대출 자체가 쉽지 않거나 혹은 기존 대출에 한도액을 이미 다 끌어다 써 추가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10%대 금리가 적용되는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으로 불리는 것은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을 때 실질적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그동안 착실하게 사업을 영위해 온 이들조차 대출에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면서 6.0~19.4%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이 증가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이 중금리 상품 취급을 위해서는 최고금리는 19.5% 이하로, 동시에 평균 가금리도 16.0% 이하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도 가용성이 있다. 또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 등 여건에 따라 10.0% 이하 금리도 제공한다.
실제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산규모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35조8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5조6606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저축은행 온라인 비대면 상품이 출시되면서 이를 이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문턱은 낮추고 기존보다 낮은 금리 대출로 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까닭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상품을 늘린다는 것은 단순계산으로는 객단가가 떨어짐을 의미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이 때에 서민금융으로써 상생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또 디지털 전환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비용은 줄이고 신규 시장을 개척·확대하는 기회도 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저축은행 대표 중금리 상품 5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OK저축은행은 ‘OK한도우대론’이 대표 중금리 상품이다. 금리가 연 5.9~17.4%로 타사대비 구간 자체가 낮은 편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기존 한도에 1000만원 더 한도를 제공하는 ‘천만원플러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중금리 대출’은 디지털 고도화로 대출 한도를 높였다. 머신러닝 기술 기반으로 통신, 부동산, 보험 등 비금융정보를 추가한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했다. 금리는 연 5.9~19.4%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기존대비 금리는 10% 낮추고 한도는 20% 정도 높였다.
KB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키위뱅크로 중금리 대출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키위중금리대출(옛 KB착한대출)’은 서류제출 및 직원 개입 없는 100% 비대면 자동화 상품이다. 최저 연 5.9%이며 최대한도는 5000만원이다. 가중평균금리가 13.1%로 저축은행 평균금리인 17.02% 대비 3.92%p(포인트) 낮으며, 중금리 대출조건으로 비교하면 시중은행권에 비해서도 2.0~3.0%p 낮다고 전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중금리 시장에 힘쏟고 있다. ‘SBI중금리’는 최대 1억5000만원 한도이며, 최저 5.9%부터 시작되는 낮은 금리, 최장 100개월까지 상환이 가능하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올해 4월 모바일뱅킹 플랫폼 2.0을 출시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어 5월에 출시한 중금리 대출 상품 ‘애큐온프라임론’은 24시간 365일 신청 가능하다. 소득증빙이 가능한 고객 대상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금리는 연 5.8~18.9%다.
페퍼저축은행은 설리 초기부터 중금리 위주로 영업을 해왔다. 신용등급이 좋은데 대출한도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이들이 주요 타깃이다. ‘페퍼 중금리’는 금리 연 6.9~19.4%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연 10.0%대 중금리 신용대출상품 ‘원더풀 와우론’을 출시해 운영해오고 있다. 금리는 연 14.1~18.7%다.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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