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2일 (수요일)
□ 출연자 : 박성민 청년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세월호 부채의식,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집회 경험으로 공적인 삶 살기로
- 당 안 2차 가해 남았다면 계속해서 바로잡아야
- 이낙연과 소통하며 솔직한 의견 가감없이 말할 것
- 민주당, 청년•젠더 문제에 미흡...접근방식 섬세해야
- 청년, 코로나 피해 계층 중에서도 사각지대로 몰려
- '영끌' 청년 심리 이해 못하는 정치권 발언, 청년은 절박하다는 것
- 정치인이 만들지 않으면 청년은 마이크조차 없어
- 서울•부산시장 출마, 완벽한 전략을 갖추는 게 문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대표 체제가 구축되고 당무 인사가 발표되면서 주목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24살의 나이로 집권여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박성민 청년대변인인데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성민 청년대변인(이하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황보선: 작년에 유튜브 채널 통해 청년대변인 공개 오디션에 합격하신 건데요. 정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뭡니까?
◆ 박성민: 사실 여러 가지 계기가 모여서 정치라는 하나의 그림이 완성됐던 것 같은데요. 일단 제가 고등학생 때 세월호 참사를 겪었고, 그때 조금 부채의식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그 이후에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 정유라 입시비리,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거기서 비롯한 촛불집회까지 경험하게 됐는데요. 그때 제가 많이 생각했던 건 지금까지는 저라는 사람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다른 삶, 공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능동적인 영역이 어디일까를 생각해봤더니 저는 정치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네, 그렇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공개오디션에서 합격하신 포인트, 강점은 어떤 것이었다고 보십니까?
◆ 박성민: 당시에 제가 논평 발표라는 마지막 3차 면접에서 청년을 미래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제로 논평을 발표했었는데요. 그런 지점에서 제가 느끼고 있는 문제의식이라든지, 아니면 제가 그동안 계속해서 지역에서 청년당원으로서 활동해왔던 부분들을 많이 눈여겨보셨던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래요. 그런데 이렇게 지명받으셨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진중권 교수가 이런 글을 남겼어요. 안희정 전 지사 보좌진이 당 대표 선거캠프에서 캠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던 상황이 있었다. 그리고 또 박성민 청년대변인의 최고위원 지명은 다 쇼다, 이런 비난까지 했습니다. 이런 비난에 일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말도 안 되는 겁니까?
◆ 박성민: 제가 그 글을 보고 제일 처음 느꼈던 것은 파격 인사에 아무래도 많이 놀라신 모양이다, 라고 생각을 했고요. 여대생 기용이 다 쇼, 라는 말을 쓰신 것을 봤습니다. 그게 쇼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제가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고요. 열심히 할 테니 결과로 평가해 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이번 글에서 방금 말씀드린 게 있지만 이를테면 김지은 전 비서를 위해서 증언한 안희정 전 지사 보좌진은 사실은 안 전 지사 측의 반발로 못 들어오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맞습니까?
◆ 박성민: 저는 당 안에서 여전히 2차 가해가 남아 있다고 하면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바로잡아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어떤 2차 가해도 저희 당 안에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또 최연소 최고위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이면 우려하는 시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앞으로 확실하게 그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지, 이런 우려가 나올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아무래도 그게 제가 가장 어리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눅들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하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일단 저는 전시되기 그 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제안을 받았을 때도 절대 그런 의도로 저를 지명하신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표님과도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솔직하게 제 의견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겠다고도 밝혔고요. 그런 점에서 지도부의 모든 분들께서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제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냄과 동시에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실 거고요. 그리고 같은 지도부의 일원으로 포용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청년과 젠더 문제에 목소리를 내줄 사람으로 적합하다는 이낙연 당 대표의 판단이 있었는데요. 청년, 젠더 문제에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오고 싶으십니까?
◆ 박성민: 사실 민주당이 청년 문제와 젠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미흡합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 가장 미흡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조금 섬세하지 못했던 접근방법을 조금 더 섬세하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이 청년 문제를 다뤘던 방식이 일자리에만 지나치게 집중한다든지, 특정한 하나의 문제에만 집중하거나 아니면 젠더 문제를 다루는 방식, 혹은 젠더 이슈가 터졌을 때 대응하는 방식이 굉장히 섬세하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미흡한 대처를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런 방식이 사실은 서툴고, 투박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들의 의견이 완벽하게 반영되기 어렵고, 당사자들의 감수성이 당내에서 지도부까지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체계가 없다 보니까 그동안 이런 미흡한 점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런 섬세하지 못했던 접근에 대한 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섬세하게, 그리고 다양한 의제들을 포용하고, 계속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황보선: 청년들의 삶의 질과 연결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주거도 있고요. 고용, 출산 등 해결과제가 참 많은데, 당장 논의가 시급한 문제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성민: 일단 아무래도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청년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잖아요. 특히 지금 취업시장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사회적으로 안전망이 조금 더 두터워져야 한다. 청년층들이 계속해서 소외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특히 대학을 다니고 있는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교육권과 학습권이 침해받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청년들이 어떻게 보면 코로나 문제로 피해받는 피해 계층 속에서도 계속해서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에서 저희 당이 조금 더 기민하게 대응해서 사회적인 안전망이 청년들에게 조금 더 든든하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을 떼고 봤을 때 저는 청년들의 자립에 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청년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고, 그런 사회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저는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주거문제도 굉장히 시급하고, 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고 하면 최근에 이를테면 부동산 관련해서요. 갭투자니, 또 ‘영끌’이라고 하죠? 이런 현상 관련해서 사실 왜 그런지 이해가 가시죠?
◆ 박성민: 네, 저는 이해가 갑니다. 이해가 가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섬세하지 못한 정치권의 반응, 또는 방식 자체가 그 섬세하지 못한 것이 청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이번 ‘영끌’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정치권의 발언이 있었습니다만, 그런 청년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들이 여러 번 나왔어요. 기다려야 한다든지. 사실 이게 청년들이 지금 절박하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다리세요, 라고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이 정책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펼쳐질 것인지를 계속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 더 많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섬세함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이런 게 이제는 우리가 젠더감수성도 있고요. 성인지 감수성 같은 표현도 있는데, 뭐라고 할까요. 청년 감수성, 이런 것도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 박성민: 네, 사실 청년 감수성도 필요하고, 젠더 감수성도 굉장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감수성 자체가 쌓이지 않는 것은 물론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계가 생기는 부분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사 결정과정에서 소통하는 직접적인 창구가 사실은 없어요. 예를 들어 간담회를 정치인이 만들지 않으면, 의견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지 않으면, 청년들에게는 사실 마이크조차 없는 상황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세대가 다른 정치인들은 청년들의 감수성을 직접적으로 듣기보다는 오히려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내용들, 혹은 건너서 듣는 내용들을 통해서 청년들의 그런 사소한 생각부터 중요한 생각까지 직접적으로 들을 기회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래서 이런 발언도 하신 것 같아요. 주머니 속 송곳 역할을 하겠다.
◆ 박성민: 일단은 주머니 속 송곳 역할을 하겠다는 건 꼭 필요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민주당이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그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어쨌든 저는 당의 외부자가 아니고 당의 내부자이기 때문에, 또 내부자의 입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고, 당에서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지금은 그 의사결정 과정에 제가 들어가게 된 거니까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에서 부적절한 방향, 또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언어를 선택하고, 결정을 할 때에 있어서 제가 주머니 속 송곳처럼 날카롭게 지적할 부분은 당당하게 지적하고, 아닌 점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황보선: 그런 맥락에서라면요. 사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 이후에 이를테면 내년 4월 서울시장, 또 부산시장에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이 관련해서 후보자를 당헌당규상 내면 안 된다. 이런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전체적인 움직임, 분위기는 내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아무래도 정치라는 영역에서 선거를 떼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보니까 그런 움직임이 계속해서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 당 안에서는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현재까지는 많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낼 거냐, 말 거냐 식의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 질문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이 대답을 준비를 해놨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대답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고. 왜냐하면 지금 여러 가지 사회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코로나19의 상황이 너무나 심각한 상황에서 사실 다음 선거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이에 대해서 완벽한 전략을 갖추어놨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사실은 그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기보다는 코로나19의 경제적인 충격이나 사회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가, 그 부분을 조금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낭중지추의 역할, 앞으로 큰 역할을 하셔야 하는데요. 각오도 크시고요. 그런데 한계는 있는 것 같아요. 선출직 최고위원이 아니시고 지명직 최고위원 아닙니까? 그러면 이낙연 대표와 임기가 같잖아요. 그러면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서 내년 3월 정도에 사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이낙연 대표가 정말 실제로 대선 준비를 하신다면. 결국은 똑같이 6개월밖에 시간이 없어요. 이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시거나 어떤 식으로 방금 말씀하신 역할을 최대한 시도하겠다, 이런 생각이 있으십니까?
◆ 박성민: 머뭇거릴 시간이 일단 없다고 생각하고요. 적응할 시간도 사실은 이미 당은 계속해서 경험해왔기 때문에 그 시행착오하는 시간이나 이런 부분도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하신 대로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은 만큼 속도감 있게 내야 할 메시지는 분명히 내고, 당 안에서 제도적으로 실질적인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에는 지도부의 의중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지도부 내에서 적극적으로 당내에서 청년 관련해서, 그리고 여성 관련해서 제도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나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그 부분이 실제로 관철될 수 있게 속도를 내보려고 합니다. 사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라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쓸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더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민: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September 02, 2020 at 07:34AM
https://ift.tt/2GjZ2xw
[출발새아침] 박성민 최고위원 "여대생 기용이 다 쇼? 결과로 평가해 달라" - YTN
https://ift.tt/2Yuh2KK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