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일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모든 상장 주식의 거래가 중단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증시 개장 전부터 시세 정보를 배포하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거래 개시 시점부터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 등도 이 영향으로 거래가 일제히 중단됐다.
거래 중단 사태로 도쿄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225종)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거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목표를 제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일본 금융청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의 원인과 거래 재개 전망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증권거래소 주식거래 중단 관련 질문에 "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해진 것은 투자자분에게도 거래 기회가 제한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유감스러운 사태"라면서 조속한 복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JPX 산하 오사카거래소는 주가지수 등의 선물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사카거래소는 선물거래가 중심이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도 원유 선물 등의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
약 3700개 종목이 상장된 세계 주요 증시 중 하나인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거래를 중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로 평가된다. 교도통신은 2005년에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3시간 정도 거래가 중단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뉴욕·런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래소이며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30일에는 14억4200만주, 2조9000억엔(약 32조원)어치가 거래됐다.
kerisasakti.blogspot.com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1년 중 가장 풍성한 추석을 두고 조상들이 이르던 말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과는 맞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경제 한파 탓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풀리기 시작한 4차 추가경정예산 자금은 서민 주머니를 일부나마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6조3000억원이 1023만 명에게 지급된다. 물론 이들 모두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지원금을 받은 건 아니다.
미처 신청을 못 해서, 우선 지급 대상자가 아니라서. 다양한 이유가 있다. 추석 이후에도 지원금은 나간다. 추석 전 받지 못했다면 더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지원금 종류별로 알아둬야 할 점을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새희망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식당의 주인이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홈페이지를 보고 있다. 뉴스1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새희망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방역 조치 강화로 문을 닫아야 했거나(집합금지업종), 영업시간ㆍ방식에 제한을 받았거나(영업제한업종), 매출이 줄어든(일반업종) 소상공인에게 100만~200만원씩 지급된다.
국세청ㆍ국민건강보험공단에 행정 자료가 있어 신속 지급 대상이 됐다 하더라도 지난달 29일 오전까지 신청하지 않았다면, 추석 전 입금이 안 됐다. 은행이 연휴 동안 쉬어서 금융 전산 처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온라인 신청ㆍ접수는 가능했지만 지원금은 은행이 문을 여는 이달 5일부터 나간다.
정부 기관에 등록된 행정 자료가 없어 신속 지급 대상자가 되지 않은 사람들도 10~11월 중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창업한 소상공인 등이 주 대상이다. 사업자등록증과 신분증 사본, 매출증빙 서류, 통장 사본 등이 필요하다. 오는 16일(잠정)부터 전용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26일(잠정)부터 지방자치단체별 지정 장소에서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이 맞는지, 조건이 되는지 확인이 되면 지원금이 나간다.
1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150만원을 1인 영세 자영업자 자격으로 받은 사람도 새희망자금을 추석 연휴 이후 추가로(50만원) 받을 수 있다. 고용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는 확인증(지원 확인서)이 있으면 된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 서류, 일정은 오는 12일 안내될 예정이다.
4차 추경 통과 직전 새희망자금 지원 업종으로 추가된 유흥업종ㆍ콜라텍도 추석 이후 지원금이 나간다. 신청 절차는 다른 지원 업종과 같다.
법인택시 지원금(100만원)도 추석 이후에 지급된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대상인 개인택시 기사와 지원금 액수는 같지만 사업 자체는 다르다. 법인(회사) 소속 택시기사를 소상공인으로 볼 순 없어서다. 법인택시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별도로 사업 공고를 이달 초 할 예정이며, 지원금은 이달 말 지급된다.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마련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상담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2차 고용안정지원금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한다. 추석 전에 나간 지원금은 1차 지원금(150만원)을 이미 받은 사람에게만 지급됐다. 추가분으로 50만원씩 나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신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접수 절차는 오는 12~23일 진행된다. 소득이 줄었다는 사실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접수하면 검증ㆍ심사 등을 거쳐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다음 달 1인당 15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아동돌봄지원
초등생 이하까지는 20만원씩 추석 전에 지급이 마무리됐다. 중학생은 아니다. 지난달 22일 4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기 직전에 정부안에 없던 중학생이 아동돌봄지원 대상으로 추가되면서다.
중학생이라고 해서 별도로 신청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다. 미취학 아동, 초등생과 마찬가지로 각 학교에서 확인 절차를 마치면 스쿨뱅킹으로 자동 입금해준다. 비대면 학습 지원 명목으로 1인당 15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학교 밖) 아동이라면 별도의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아이의 주소지가 있는 곳의 교육지원청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지난달 28일 이미 받기 시작했다. 오는 16일까지 접수한다. 연령에 따라 15만~20만원 지원금이 나간다.
◇위기가구 긴급 생계비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55만 가구에게도 4차 추경 지원금이 나간다. 위기가구 긴급 생계비다.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40만원에서 4인 이상 100만원까지 한 번 지급된다. 이달 중 온라인ㆍ방문 접수가 진행된다. 소득ㆍ재산 기준이 맞으면 11~12월 중 입금된다.
30일 KBS 편성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지난 23일 오후 1000명의 온라인 관객들과 함께 펼쳐졌다.
나훈아는 “오늘과 같은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언택트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힌 후 ‘대한민국 트롯 황제’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노래와 스크린 빽빽이 보인 1000명의 방청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면의 무대를 완전히 둘러싼 1000명의 관객 스크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관람 중인 팬들의 모습이 폭발적인 함성을 쏟아내며 언택트 공연에 혼을 불어넣었다.
당첨자 전원 참석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든 이들은 각각의 영상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응원하는 모습, 덩실덩실 춤을 추는 부부의 모습, 머리가 하얀 할머니의 흐뭇한 미소 등을 고스란히 선보이며 언택트이지만 진심으로 연결된 가황과 전 세계 팬들의 뭉클한 만남을 그려냈다.
이와 관련 앞서 언택트 공연에 당첨된 팬들은 공연 전에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라고 새겨진 빨간 플랜카드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대한민국 트롯 황제’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출연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나훈아는 “코로나19때문에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라고 공연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나훈아가 국민들과 다 함께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공연 취지에 집중하도록 노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달 20일 한 곡 한 곡에 따뜻한 이야기와 삶의 해학을 담아 많은 이의 마음이 따뜻해져 다시 한번 힘내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은 새 앨범 ‘나훈아 아홉이야기’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청약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5~6일 진행된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대어급 IPO는 불패`라는 공식이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만큼 이번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다음주 진행되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총 공모금액 9626억원 가운데 20%인 1925억원 어치의 주식이 풀린다.
얼마나 많은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느냐에 따라 청약을 넣은 투자자들이 받을 주식수가 달라진다. SK바이오팜에는 청약 증거금 31조원, 카카오게임즈에는 58조원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의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고인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던 청약자금 중 상당 부분이 빅히트엔터 청약을 위해 그대로 머물러 있는데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 일정이 임박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117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1478대 1보다는 낮다. 하지만 빅히트엔터의 공모 규모는 9626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3840억원보다 2.5배 가량 많은 점을 감안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는 더 강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빅히트엔터의 청약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와 동일한 58조원 수준이 된다면 청약 경쟁률은 300대 1이 된다. 빅히트엔터 1주가 13만5000원이기 때문에 최소한 4000만원 이상은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4000만원 전액을 다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청약의 증거금률은 50%다. 1000만원을 내면 2000만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즉 청약 경쟁률 300대 1일 때, 1주라도 받으려면 4000만원 이상을 청약해야 하고 현금으로는 최소 2000만원이 필요하다.
만약 빅히트엔터 공모 청약에 100조원이 몰린다면 경쟁률은 520대 1로 올라간다. 1주라도 받으려면 최소한 현금 3500만원을 내고 7000만원 어치는 청약해야 한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에서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공모 청약을 접수하는데 증권사마다 배정된 주식수가 다르다. NH투자증권이 249만5500주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이 14만2600주로 가장 적다. 증권사별로 모인 청약 증거금을 기준으로 각각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한다. 즉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51대 1을 기록한 반면 SK증권은 254대 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청약 증거금 1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투자증권은 11주를 받았고 SK증권은 16주를 받았다.
일단 4개 증권사 계좌를 모두 개설하고 눈치보기 작전을 펼치는 게 최적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휴일에도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도 계좌를 틀 수 있다. 증권사의 HTS, MT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약 경쟁률을 공시한다. 공모 청약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인 6일 장 후반까지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가장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된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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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청사진 담은 혁신기술 비전 공개
12월 픽업트럭 행사 연기..연내 시제품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생산 체제로
니콜라가 공개한 자사 수소트럭 이미지.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수소전기차 업체인 니콜라가 연내 전기트럭 시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착공하기로 했다.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처음 나오면서 이 회사 주가가 하룻동안 15%가량 급등했다.
니콜라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을 통한 성명에서 ‘혁신기술 비전’으로 이름 붙인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선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됐던 신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 행사는 잠정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니콜라는 친환경 트럭과 동시에 레저용 차량, 수소충전소 등을 동시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독일 울름 공장에서 트럭 시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또 내년 4분기까지 미 애리조나주 쿨리지의 생산설비 1단계를 완공하기로 했다.
별도로 에너지 협력사 한 곳과 협력해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내년 2분기 중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기 논란이 불거진 뒤 영국 BP 등 일부 잠재적 협력사들과 진행했던 수소충전소 건설 논의가 중단됐다는 보도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니콜라 주가는 이날 주당 14.54% 급등한 20.48달러로 마감했다. 상승률이 장중 20%를 넘기도 했다. 다만 주당 80달러를 넘나들던 지난 7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 수준이다.
기술주 바람을 타고 연일 급등하던 니콜라 주가는 공매도 투자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보고서 발표 후 급전직하했다. 니콜라가 수소 관련 핵심 기술이 전혀 없는 사기 업체이며,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사기꾼이란 것이다. 밀턴 회장은 논란 끝에 갑자기 사임했다.
니콜라와 지분교환 등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니콜라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GM이 추가 투자 없이 니콜라 지분을 더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에서 헬리오시티 전용 84㎡ 전세를 살고 있는 회사원 박모 씨(43)는 집 근처 공인중개업소를 지날 때마다 한숨을 쉰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매매가가 날마다 급등해 최근 2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4년 전 전세를 들어올 때만해도 9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집값이 그 사이 10억원이 넘게 뛰었다. 지금은 전세 시세도 10억원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그는 “4년 전 부인이 매수하자 했을 때 정부가 집값 잡는다고 하더라며 말렸던 것을 후회한다”며 “이제는 전셋값도 부담스러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알아보는 중이다. 집값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 마다 가족들의 원망이 커 집에 들어가기도 두렵다”고 전했다.
박씨의 말처럼 송파구에선 수년 전 8억~9억원이면 중형면적 새 아파트 매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돈으로 전세를 살기도 벅차다. 무주택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셋값까지 폭등하면서 무주택자들은 주거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갈수록 어려워
서울 동작구에 사는 황모 씨(36)는 올 초 결혼해 전셋집을 얻었다.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데다 아내 역시 은행에 근무해 부족함이 없다. 요즘은 집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황씨는 “올 초 결혼하던 당시에는 집값이 너무 올라 상투를 잡을까봐 전세를 살면서 집값 추이를 지켜보자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집값이 더 올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것)로 서울 외곽이라도 집을 살 수 있을까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황씨가 전세를 살고 있는 아파트만 해도 올 초 11억원 초반대에서 최근 14억원까지 몇 달새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황씨는 청약을 알아보고 있지만 이또한 여의치 않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애매한 소득이 문제다. 분양을 받는다고 해도 정부의 대출 규제로 한계가 있다. 그는 영원히 전세 난민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황씨는 ”열심히 노력해 자수성가한 월급쟁이 흙수저들은 집을 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새 집을 분양받기도 힘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강동구에서 2년째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김모 씨(38)도 정부 정책만 믿다가 내 집 마련 기회를 모두 놓쳐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의 메시지를 믿다가 계속 전세만 살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씨는 “2년 전 비싸도 일단 집을 사겠다고 나선 친구들은 몇 년 새 수억원을 벌었다”며 “일반 직장인이 4억~5억원씩을 어디서 벌겠나. 매매와 전세의 기로에서 한번 선택을 잘못했다가 부동산시장에서 낙오자가 된 것 같아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30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실제 시장에서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계속해 떨어지는 중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법원 등기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이 2013년 41%에서 올해 상반기 31%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포기한 무주택자는 증가하고, 기존 주택 보유자의 추가 매수나 다른 부동산으로의 ‘갈아타기’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인 수(전국 기준)도 2015년 53만명에서 작년에는 41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서울 지역만 보면 2015년에는 부동산을 처음으로 구입한 사람이 10만1000명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작년에는 5만7000명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이 나오는 까닭은 무주택자들이 주택을 매수하기 어려울 만큼 집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서민층이 매수를 많이 하는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이 많이 뛰었다. 2년 새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로 39.8% 상승했다. 노원구(39.3%), 금천구(38.7%),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이 37% 넘게 올라 뒤를 이었다. 도봉구(36.7%), 광진구(36.6%), 동대문구(35.7%), 서대문구(35.2%) 등도 35% 넘게 올랐다.
"임대차법 이후 전세 수천만원씩 올려달라네요"
전셋값 급등은 무주택자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1707만원으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8월 5억1011만원으로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2.6이다. 통계가 집계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105를 기록한 이후 7월 131.9, 지난달 140.2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전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아르테온’ 전용 59㎡ 아파트 올 초만 해도 4억원 초반대정도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7억원대로 호가가 치솟았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전용 59㎡ 전세 매물도 7억원에 나왔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5억원 정도였다.
서울 금천구에선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59㎡는 지난 6월 2억8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됐으나 지난달에는 2배에 가까운 5억원에 계약됐다. 지금은 호가 6억원에 나왔다. 서울 도봉구 '도봉한신' 전용 84㎡는 지난달 3억8000만원에 전세계약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두 달 전만 해도 2억원 중반대선에서 거래됐지만 임대차3법 통과 이후 뛰었다.
영등포구의 전용 59㎡ 아파트에 사는 한모씨(43)는 전세계약을 갱신하면서 집주인과 전세금을 7000만원 올리기로 구두로 합의했다. 하지만 임대차법이 나온 후 집주인이 "주변 전셋값이 갑자기 더 올랐다. 3000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요청해와 날마다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한씨는 ”전셋값이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낮으면 차라리 실거주를 하겠다며 전셋값을 올려달라고 성화“라면서 ”갑자기 몇천만원이라는 돈을 어디서 구하냐“고 하소연했다.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청약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5~6일 진행된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대어급 IPO는 불패`라는 공식이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만큼 이번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다음주 진행되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총 공모금액 9626억원 가운데 20%인 1925억원 어치의 주식이 풀린다.
얼마나 많은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느냐에 따라 청약을 넣은 투자자들이 받을 주식수가 달라진다. SK바이오팜에는 청약 증거금 31조원, 카카오게임즈에는 58조원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의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고인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던 청약자금 중 상당 부분이 빅히트엔터 청약을 위해 그대로 머물러 있는데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 일정이 임박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117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1478대 1보다는 낮다. 하지만 빅히트엔터의 공모 규모는 9626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3840억원보다 2.5배 가량 많은 점을 감안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는 더 강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빅히트엔터의 청약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와 동일한 58조원 수준이 된다면 청약 경쟁률은 300대 1이 된다. 빅히트엔터 1주가 13만5000원이기 때문에 최소한 4000만원 이상은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4000만원 전액을 다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청약의 증거금률은 50%다. 1000만원을 내면 2000만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즉 청약 경쟁률 300대 1일 때, 1주라도 받으려면 4000만원 이상을 청약해야 하고 현금으로는 최소 2000만원이 필요하다.
만약 빅히트엔터 공모 청약에 100조원이 몰린다면 경쟁률은 520대 1로 올라간다. 1주라도 받으려면 최소한 현금 3500만원을 내고 7000만원 어치는 청약해야 한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에서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공모 청약을 접수하는데 증권사마다 배정된 주식수가 다르다. NH투자증권이 249만5500주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이 14만2600주로 가장 적다. 증권사별로 모인 청약 증거금을 기준으로 각각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한다. 즉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51대 1을 기록한 반면 SK증권은 254대 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청약 증거금 1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투자증권은 11주를 받았고 SK증권은 16주를 받았다.
일단 4개 증권사 계좌를 모두 개설하고 눈치보기 작전을 펼치는 게 최적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휴일에도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도 계좌를 틀 수 있다. 증권사의 HTS, MT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약 경쟁률을 공시한다. 공모 청약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인 6일 장 후반까지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가장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된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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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sasakti.blogspot.com 정부가 추석 이전에 소상공인, 아동돌봄, 긴급고용 등 대상자 744만명에 3조3000억원 지급을 완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침체 등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에게 긴급하게 재정을 수혈한 셈이다. 다만, 경기 부양 등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들린다.
지난달 22일 올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한 가운데, 정부는 추석 이전에 안내문자 발송, 온라인을 통한 지급 신청, 본인확인 등 절차를 거쳐 모두 744만2000명에게 3조3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사업별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대상자 186만명에 2조원을 지출했다. 1인당 100만~200만원을 받았다.
아동특별돌봄지원으로는 508만명에게 1조원을 지원했다. 1인당 20만원씩을 받았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통해 45만5000명에게 2000억원을 지급했다. 이 사업비로 1인당 50만원을 지원받았다.
청년 구직활동지원금으로는 4만1000명이 205억원을 받았다. 역시 1인당 50만원을 손에 쥐었다.
폐업점포 재도전 장려금을 통해 6000명에게 29억3000억원을 지원했다. 1인당 50만원씩 받았다.
정부는 가족 돌봄 휴가비용 지원(12만 5000명, 600억원),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지원사업(2만명, 200억원) 등 지원금의 신청 및 요건 심사가 필요한 사업의 경우, 추석 이후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요금지원(2039만명, 4000억원), 희망근로지원사업(2만4000명, 1000억원), 독감예방접종 한시지원(105만명, 300억원) 등의 사업은 통신요금 납부, 일자리 참여 및 근로, 예방접종 등 사업 추진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추석 전 정부가 긴급하게 재정을 지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적잖다.
당장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을 찾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그만큼 지역 소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경이 경제적인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승수효과를 거두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명절 기간 내수 시장을 원활하게 하더라도 실제 경제 파급력이 적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기획재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추석 명절 동안 소비가 평상시보다는 늘어날 것이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대상자들을 돕는 차원"이라며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해서는 수치로 당장 따질 수는 없지만,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까 본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이 시작된 29일 오후 광주톨게이트 주변 호남고속도로 상·하행선이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게 고향 방문 자제가 권고되면서 평년대비 귀성·귀경길 교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탈(脫)원전 정책 직격탄을 맞고 경영이 악화된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 재고가 총 1조8000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후화 등으로 '불용처리'된 자재 규모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8배(금액 기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30일 한수원과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한수원 재고자산 금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수원의 재고자산은 1조8082억원(금액 기준)에 달했다. 원전 정비 등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자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2010~2016년 2000~6000억원대 수준이던 한수원 재고 자산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조원을 돌파(1조1075억원)했고, 2018년 1조4452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했다.
한수원 재고자산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매년 30% 가까이(금액 기준) 늘어나고 있다. 2018년엔 전년보다 재고가 30.2% 증가했고, 지난해엔 또 이보다 24.9% 불었다. 가동한지 오래된 원전이 늘어나면서 부품 예비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수원 측 설명이다. 5년이상 장기재고는 5만1104품목, 금액으론 3309억원 어치에 달했다. 구매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쓰지 않은 재고도 1만4621품목, 327억원 규모나 됐다.
문재인 정부가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원전 재고는 크게 늘어나면서 결국 불용처리될 자재 규모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2015년 8000만원 수준이었던 불용처리 금액은 2017년 4억20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74억1000억원까지 크게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재 불용처리 금액만 18배 불어난 셈이다. 정부는 2034년까지 원전 9기를 없애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이 금액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늘어난 재고량만큼 한수원의 재고관리시스템 자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들인 자재 대비 사용된 자재 비율인 부품 출고율은 2017년 59%에서 2018년 53%, 2019년엔 51%까지 떨어졌다. 10개 자재를 사면 이중 5개만 쓰고 나머지 5개는 장기 재고로 넘겨졌다는 뜻이다.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올 때 품질증빙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실제 원전 정비에 사용하지 못하고 장기간 쌓아두는 경우도 수백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내세운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한수원의 수익은 줄고 재고자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즉각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그 부작용은 전기값 폭등 등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수원의 영업이익은 탈원전 정책 직격탄을 맞아 2018년 1조1456억원에서 지난해 78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는 작년보다도 영업이익이 2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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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론칭한 SBS 모비딕 채널 '제시의 쇼!터뷰'는 '양세형의 숏!터뷰', '박나래의 복붙쇼' 등 인기 콘텐츠의 뒤를 이어 신개념 토크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거침없는 매력의 제시가 호스트로 출연해 게스트들과 본 적 없는 저세상 케미를 만들며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방송 초기,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제시는 평소 꿈이었던 토크쇼 MC로 거듭나기 위해 아나운서식 읽기와 볼펜 물고 발음 연습하기 등 특훈을 소화하는가 하면, 예측불허 입담으로 분야를 막론한 게스트들과 인터뷰를 선보였다.
1회 김영철을 시작으로, 마마무 솔라, 말왕, 조정식 아나운서, 작곡가 박문치, 에릭남, 이근 대위, 소속사 가족 이던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흥행에 힘입어 지난 8월 15일에도 SBS에 편성된 바 있다. 이번 추석 특집으로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찾는 '제시의 쇼!터뷰'는 오늘(30일)과 내일(1일) 저녁 8시 30분, 30분간 방송된다.
2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각각 증여했다. 증여 이후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8.55%,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8.56%로 높아졌다. 반대로 이명희 회장의 지분은 각 회사에서 10%로 낮아지며 두 회사의 최대주주가 이 회장에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으로 바뀌었다.
재계 관심은 증여세로 쏠리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마트 증여주식은 3244억원, 신세계 증여주식은 1688억원어치로, 총 4932억원 규모다. 증여세율은 증여금액이 30억원을 넘으면 50%다. 여기에 최대주주가 주식을 증여할 경우 20% 할증된다. 증여액은 신고일 기준 전후 두 달 간 종가를 평균해 결정되는 만큼 최종 증여액은 11월 29일 이후 결정된다.
주가 변동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정 부회장 남매가 내야 할 증여세는 정 부회장 1940여억원, 정 총괄사장이 1000여억원으로 모두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 남매는 2006년 9월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주식 147만 여주를 증여받고 2007년 3월 시가 35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66만2000여주를 현물로 납부한 적이 있다. 2007년에도 당시 증여세를 현물 주식으로 납부하면서 정 부회장은 지분율이 9.32%에서 7.32%로, 정 총괄사장(당시는 조선호텔 상무)의 지분율은 4.03%에서 2.52%로 낮아진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광주 신세계 등 현재 보유한 상장사들의 지분 가치가 8300여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미 보유한 현금과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현금 납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괄사장 역시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매각해 9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필요하면 현재 15.1%를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데일리비즈온 김소윤 기자] 신세계 2세 경영이 개막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약 8%를 각각 아들 정용진(이마트) 부회장, 딸인 정유경(신세계) 총괄 사장에게 증여했다고 신세계는 최근 밝혔다. 정 부회장은 그간 이마트를 총괄하며 실책도 겪었는데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28일 신세계그룹 공시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각각 8.22%를 이마트 지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에게 증여한다.
이번 증여로 남매는 각사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번 지분 변동 이전의 지배체계와 달라질 것은 없지만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루어졌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낮아진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유경 총괄 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진다. 증여주식은 대략 4900억원이 훌쩍 넘게 환산된다.
앞서 이 회장은 부부는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자녀들에게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2018년 이 회장은 신세계 9.5%의 지분과 신세계 푸드 0.8%를 이마트에 넘겼다.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도 신세계인터내셔널 주식 약 21%를 정 총괄사장에 증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 부회장 남매가 내야 할 증여세에도 주목이 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증여로 인해 내야 될 세금이 대략 30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가 증여 소식을 알린 28일 회사 주가 기준으로 정 부회장은 3244억원을, 정 총괄 사장은 1688억원을 증여받게 되는데 이들은 최대주주 할증이 추가된다. 최대주주 할증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적용하면 정 부회장의 증여액은 3892억원, 정 총괄부사장은 202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여 금액이 30억원 이상이면 각각 누진 공제액 4억 6000만원을 빼는데 여기에 최고 세율 50%를 적용하면 정 부회장이 내야하는 세금은 1942억원, 정 총괄사장은 1007억원으로 총 2949억원에 달한다. 신고기한 내 자발적으로 소득을 신고하면 3%의 세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증여 세액을 절세하기 위해 지분 증여 시점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주가의 변동을 이용한 절세 방법인 셈인데 최근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자 일부 기업에서 증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영권이 강화된 정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불황인데다가 대형마트 규제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막대한 증여세 숙제에도 불구하고 추후 포스트코로나 시기 주가가 더 올랐을 때 지분을 증여하는 것보다 현재가 증여할 적기라고 본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나온다.
상황에 더해 정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하자 야심차게 선보인 삐에로쑈핑 사업을 접었다. 당시 정 부회장이 삐에로쑈핑을 선보였을 때 일본의 돈키호테를 베낀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마트는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컨설팅 업체 경력이 있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선임하며 수익성을 위한 경영 작업에 돌입했다. “삐에로쑈핑처럼 실패로 끝난 것도 있지만 정 부회장이 최근 외부 미디어를 활용해 생활에 밀접한 이마트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